부천 원미구 쪽 중소기업 사무실에서 연락이 온 건 며칠 전이었습니다. 바닥 상태가 심각하다고 하셨는데, 현장에 도착해 직접 보니 생각보다 오염이 깊었습니다. 기존 왁스가 여러 겹 쌓인 채로 군데군데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고, 의자 바퀴가 자주 지나다닌 자리는 줄처럼 길게 패여 있었습니다. 처음 시공됐을 때 바닥이 어떤 색이었는지 가늠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60평대 사무 공간 전체의 바닥 박리부터 왁스 재코팅까지 하루 안에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이라, 오전 8시 반부터 인원 4명이 투입되어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먼저 박리제를 바닥 전체에 고루 도포했습니다. 박리제가 묵은 왁스층에 스며들면서 표면이 촉촉하게 젖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정 시간 두면 왁스가 불어 올라오는데, 이 타이밍을 잘 맞춰야 광택기 작업이 수월해집니다. 광택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서 긁혀 나오는 누런 왁스 찌꺼기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왁스가 여러 겹 두껍게 쌓인 곳은 한 번에 벗겨지지 않아 구역을 나눠 두 차례씩 밀어냈습니다.

박리 후 바닥을 닦아내고 보니 원래 바닥 색이 꽤 밝은 베이지 계열이었습니다. 왁스가 쌓이면서 전체적으로 칙칙하게 보였던 건데, 걷어내고 나서야 원색이 드러났습니다. 바닥 색이 이렇게 밝았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건조 시간을 충분히 두고 왁스를 올렸습니다. 1차 코팅 후 건조, 2차 코팅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왁스를 밀어내는 패드가 바닥을 지나갈 때마다 표면이 고르게 정리되는 게 보였습니다. 왁스 건조 냄새가 잠깐 올라왔다가 환기를 시키면서 빠졌습니다. 2차 코팅까지 마치고 나면 신경 쓰일 게 별로 없습니다. 걷는 느낌도 달라집니다.

바닥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인원은 창틀과 탕비실 쪽을 처리했습니다. 창틀 홈에 먼지가 쌓여 있었고, 탕비실은 배수구 주변 기름때가 주된 오염이었습니다. 화장실은 타일 줄눈 세척과 변기 주변 물때 제거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오후 늦게 왁스 건조가 마무리됐습니다. 담당자 분이 바닥을 밟아보더니 미끄럽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부천 사무실바닥 왁스 코팅은 미끄럼 방지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쓰기 때문에 오히려 맨바닥보다 안전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확인하고 나서 안심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장비를 싣고 나오면서 보니 안쪽 조명이 바닥에 반사되고 있었습니다. 아까 들어올 때와 같은 공간이 맞나 싶었습니다. 이쪽은 한 달 뒤에 다시 보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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