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이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목동 학원가 쪽 건물이었습니다. 여러 교실이 복도 양옆으로 늘어선 구조였고, 강의실마다 책상과 의자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저녁 수업까지 마친 직후라 교실 안 공기가 약간 탁했습니다. 분필 칠판을 쓰는 교실 두 곳은 특히 그랬습니다. 칠판 앞쪽 바닥에 하얀 분말이 내려앉아 있었고, 칠판 받침대 홈에는 분필 가루가 굳어서 뭉쳐 있었습니다.

바닥 상태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교실마다 의자 끌림 자국이 방향 없이 사방으로 나 있었습니다. 수업 중 학생들이 앉고 일어서고 돌아앉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생긴 흔적들이었습니다. 특히 앞줄 구간이 심했습니다. 강사 쪽을 향해 의자가 자주 돌아가는 자리들은 자국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었습니다. 복도 쪽 교실 한 곳은 비닐 바닥재가 자국에 눌려 표면이 일어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분필 가루 처리를 먼저 했습니다. 칠판 앞쪽 바닥에 내려앉은 가루는 진공 흡입으로 걷어냈습니다. 물걸레로 먼저 닦으면 가루가 반죽처럼 뭉쳐서 오히려 번지기 때문에 순서를 지켜야 합니다. 받침대 홈은 솔로 긁어내고 젖은 천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칠판 지우개 보관 구역 주변도 꽤 쌓여 있었습니다. 선반 위, 창틀 안쪽까지 분필 가루가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바닥 세척은 교실별로 순서를 잡아서 진행했습니다. 세제를 희석해서 전체 면을 닦아낸 뒤 의자 자국이 심한 구간은 한 번 더 처리했습니다. 앞줄 구간의 겹친 자국은 약품을 두고 반응시켰다가 닦아내는 방식으로 반복했습니다. 복도 쪽 교실 비닐 바닥재는 자국이 깊은 편이었습니다. 표면이 일어난 부분은 세척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작업 범위를 조정했습니다. 세척이 끝난 면에 왁스를 얇게 올렸습니다. 광택보다는 표면 보호 목적이었습니다.

복도 바닥은 교실보다 마찰 자국이 더 선명했습니다. 가방을 끌거나 뛰어다닌 흔적이 타일 위에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세척 후 반사면이 중간에 끊기지 않는 상태로 정리됐습니다.
화이트보드를 쓰는 교실들은 마커 잔여물이 보드 테두리 쪽에 번져 있었습니다. 지우개로 닦다가 테두리까지 번진 것 같았습니다. 전용 크리너로 마무리했습니다. 책상 표면에도 마커 잔여물이 소량 남아 있는 자리들이 있었습니다.

화장실은 짧게 마무리했습니다.
작업을 끝내고 교실 안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분필 가루가 빠진 칠판 앞 구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의자 자국들이 정리되면서 바닥면 빛이 고르게 떨어졌습니다. 내일 아침 첫 수업 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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